데이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Update Cal.
2026.08
03
월
04
화
05
수
06
목
07
금
08
토
09
일
Update Calendar
2026.08
01
토
02
일
03
월
04
화
05
수
06
목
07
금
08
토
09
일
10
월
11
화
12
수
13
목
14
금
데이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하루를 정리하는 저녁, ESG 관련 최신 뉴스와 브리핑.

미국 내 ESG 정책 지지 측과 반대 측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꾸준히 ESG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행보에 불만을 가진 텍사스주가 8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중단했다. 텍사스주는 미국 내 대표적인 '반(反) ESG 정책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투자중단 결정은 에너지 산업, 특히 화석연료 관련 대출을 보이콧하는 금융기관에 텍사스 주 정부와 공공기관이 투자를 못하도록 막기 위해 2021년 제정된 '반ESG 법(Fair Access Law)'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ESG 정책을 지지하는 블랙록이 에너지 기업을 보이콧하고 있다는 일각의 소문에 대해 블랙록은 자신들이 미국 공공 에너지 기업에 1,700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사실을 발표하며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블랙록 CEO 래리 핑크(Laurence D. Fink) @Blackrock]블랙록을 포함한 미국 내 여러 기업이 지지하고 있는 ESG 정책은 미국의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화석연료(석탄, 석유, 가스 등) 사용을 친환경 에너지 사용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며 투자를 끌어냈다. 블랙록의 대표 래리 핑크는 ESG 개념을 공식적으로 수용하여 산업계가 ESG라는 용어를 주요 개념으로 받아들이도록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6월 ESG 단어가 정치적으로 오용됨에 따라 사용을 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목을 끌었는데, 이 또한 ESG 정책에 찬성하는 입장을 고수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알렸다. 단어 사용을 지양하는 이유는 ‘ESG라는 단어보다 탈탄소화나 거버넌스 등을 더 많이 논의할 수 있길 바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미국 내 ESG 찬성 주(Pro ESG)와 반대 주(Anti ESG)를 표기한 지도 @Capital Monitor]래리 핑크의 기대와 다르게 ESG에 대한 반발하는 움직임도 점차 강해지는 중이다. 현재 미국은 ESG 정책을 찬성하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와 반ESG 법을 이끄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가 대립 중이다. 반ESG 법을 지지하는 텍사스 주를 비롯한 주 의회들은 ESG 등급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는 에너지 산업계의 투자자금이 줄고, 이에 따라 생존가능성 또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정보기업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에 따르면 현재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미국의 각 주 의회에 61개의 반 ESG 법안이 상정됐거나 계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SG 전문 미디어 '캐피털 모니터(Capital Monitor)'는 2022년 미국 18개 주가 반ESG 법을 통과시켰거나, 도입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일어난 이번 텍사스주의 투자 중단 조치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들이 ‘ESG 기준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금융기관과의 관계를 중단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투자철회로 알려지며 ESG를 둘러싼 갈등 상황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의견이 뒤따르고 있다.2024년은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인구의 약 49%를 차지하는 최소 64개국이 주요 선거를 치르는 해다. 선거결과는 ESG의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외교협의회(ECFR;European Council on Foreign Relations)'가 올해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의 우경화를 예측한 가운데, 반ESG 정책을 펼쳤던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도 부상 중이다. 올해 글로벌 ESG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의 깊게 살펴보자.by Editor N

미국하원이 지난 13일 개인정보유출에 기반한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 숏폼 플랫폼인 '틱톡(TikTok)'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165일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고, 매각 실패 시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없도록 퇴출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법안은 민주당과 공화당 합의로 발의 8일 만에 통과되면서 미•중 갈등이 온라인으로 번졌다는 평가와 함께 ESG 측면에서의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지난달 싱가폴 국적의 틱톡 CEO에게 중국과의 연관성을 재차 묻는 미국 상원의원 모습이 담긴 화제의 영상 @CNA]틱톡 금지법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및 틱톡과 자회사 앱의 배포, 유지, 업데이트를 불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정부는 지속해서 미국 틱톡 사용자의 데이터가 중국정부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고, 지난해 5월 미국 몬태나 주에서는 실제로 틱톡 다운로드와 업로드를 전면금지한 법안이 통과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공무용 통신기기에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한 바 있다.[미국 내 틱톡 사용자 수 1억 5천만 명 달성을 축하하는 틱톡 배너 ©TikTok]WSJ에 따르면, 지난해 1억 5천만 명 규모였던 미국 내 틱톡 사용자 수는 올해 1억 7천만 명을 기록해 미국인구의 절반이상이 사용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미국 내 틱톡 사용자 규모는 거대해졌다. 미국정부가 이토록 틱톡의 개인정보 처리방식에 관여하려는 이유에는 미•중 갈등 구도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개인정보보호의무가 주목받으면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본래의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이 강조되고 있다.‘데이터 프라이버시’라고도 불리는 기업의 개인정보보호는 ESG 프레임워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번 틱톡 법안 이슈는 이 중 S(Society;사회) 부문, 즉 기업은 사용자에게 개인정보를 얻기 위해 (1) 명시적인 동의를 구하고 (2) 사용자가 허락한 특정 목적으로만 사용하며 (3)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과 연결돼 있다. 미국정부는 틱톡이 중국정부라는 제 3자에게 개인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틱톡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다.한국도 ESG 측면에서의 개인정보보호를 강조하는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2년 정보보호 현황 공시(이하 정보 공시제도)를 603개 기업에 의무화하도록 요구했다. 정보공시제도는 서비스 이용자의 안전한 인터넷 이용과 정보보호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을 공개하는 공시제도를 의미한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부실공시기업에 부과하는 과태료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구글과 메타 등 외국계 기업도 과거 정보보호법령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전례가 있어, 지난해 개편된 정보공시제도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에 위배된다는 의견에 틱톡금지법이 상원을 통과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지만, 미국하원의 이번 조치는 틱톡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틱톡 금지법은 데이터 프라이버시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다.by Editor N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6일(현지 시각) 기업들의 기후공시 의무화 규칙을 투표로 통과시켰다. 총 5명의 위원이 투표에 참가했고, SEC의 의장 게리 겐슬러를 포함한 민주당 성향의 위원 3명이 찬성, 공화당 성향의 위원 2명이 반대를 던졌다. 이번 결정의 핵심은 스코프 1부터 3까지 나뉘는 기업의 온실가스배출 공개범위를 정하는 것이었는데, 결과는 아무 진영도 만족하지 않은 중립지대로 떨어졌다. 기업들은 스코프 1과 스코프 2에 대한 공시 의무만 갖고, 스코프 3 배출은 공시할 필요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스코프 1은 기업들이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연료를 써서 배출한 온실가스를, 스코프 2는 전기나 열 에너지를 써 간접적으로 배출한 온실가스를 의미한다. 스코프 3는 기업의 공급망에서 직간접적으로 발행하는 온실가스를 의미한다. 의무 적용 대상은 상장 대기업(시가총액 7억 달러 이상)과 중기업(시가총액 2억 5000만 달러 이상)이며 2026년부터 공시를 시작해야 한다. [2022년 청문회에서 기후공시 발제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SEC 의장 게리 겐슬러 ©Reuters]환경단체 “부족하다”기후공시에서 스코프 3이 빠진다는 발표가 있자 미국 환경단체들은 즉각적으로 비판에 나섰다. 규제가 지나치게 완화돼 실효성이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대다수 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중 스코프 3가 전체 70%를 차지한다. 하지만 SEC는 공급망의 온실가스 배출을 파악하는 게 너무 어렵다는 기업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기업들은 SEC에 강력하고, 또 끈질기게 입장을 요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SEC는 2022년 3월 기후공시 규제에 대해 처음 발표한 이후부터 규제를 최종화하기까지 24,000건이 넘는 편지가 쏟아졌으며 해당 의견들을 고려했다고 공개했다.공화당 “월권이다”공화당은 기후공시라는 법 자체가 부당하며, SEC가 본연의 의무와 권리를 넘어 환경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지아, 앨라배마, 알래스카 등 공화당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10개 주들이 이미 SEC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상공회의소 역시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지운다는 이유로 법적 절차 추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이미 캘리포니아주의 기후공시법이 주 정부의 권한을 넘어선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SEC “루스벨트를 기억하자”SEC는 기후공시 규칙 통과 소식을 발표하며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언급했다. SEC는 루스벨트 대통령 정부 하에 신설된 기관이다. 미국의 대공황을 야기한 1929년 월가 대폭락 사태에 대응하며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월가 대폭락은 시장에 대한 막연한 믿음으로 형성된 무분별한 투자의 버블이 터진 사건이다. SEC 설립과정 중 루스벨트 대통령은 기업 정보의 ‘완전하고 진실한 공개’를 강조했다. 이번 기후공시 규칙을 제정하며 SEC 의장이 루스벨트의 말을 빌려 SEC의 기본원칙을 상기시킨 것이다. SEC의 역할은 무엇이었나이번 규칙 제정에 있어 SEC가 가진 핵심의도는 환경 혹은 기업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이었다. SEC는 규칙에 대해 논의하게 된 배경도 기업들이 기후 리스크와 관련해 보다 투명하고 믿을 수 있게 정보를 공개하라는 투자자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은 이번 규칙 제정으로 온실가스 배출량뿐만 아니라 기후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 재무적인 영향까지 공개해야 한다.SEC는 환경당국이 아니다. 철저히 시장 관점에서 기후 리스크가 이미 기업운영과 재무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를 투자자도 알아야 한다고 본 것이다. 어쩌면 양쪽 진영 모두 만족시키지 않았던 결정이 그 외 대다수를 위한, 혹은 대다수의 이익을 위한 결정이었을 수 있다. by Editor N

미국 증시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사 IBD가 선정한 '2023년 ESG 100대 상장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를 차지했다. 최근 4년 간 ESG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ESG 리스크를 잘 관리하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하는, 투자가치 높은 기업이라는 인식도 확대됐다. ESG 규제도 촘촘해짐에 따라 ESG에 유연하게 대응할 준비를 마친 기업의 선호도가 높아지기도 했다.IBD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ESG 투자자를 위해 지난 5년 간 자체적으로 ESG 100대 기업을 선정해 왔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빠르게 바뀌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여러 분야에 걸쳐 ESG 기준을 적용하며 미국에서 ESG 경영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IBD의 100대 기업 선정 과정이 궁금하다면 이 기사를 클릭하여 참고하자.[마이크로소프트사의 IR웹페이지©MICROSOFT]마이크로소프트가 1위에 오른 이유IBD는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 환경, 인적자원, 리더십과 거버넌스, 사회적 자본과 같은 5개 분야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ESG 100대 기업을 선정한다. 5가지 분야 중 인적자원과 사회적 자본은 사회(S) 분야, 리더십은 거버넌스(G) 분야에 해당하는 지표다. IBD는 2011년에 설립된 비영리단체 '지속가능성 회계표준 위원회(SASB)'가 세운 기준인 5개 분야 분류를 따랐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SASB의 5가지 기준에서 전체 1위의 성적을 거두는 동시에 컴퓨터 산업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 중인 기업으로 알려졌다.IBD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를 차지한 배경으로 다음과 같은 대표활동을 꼽았다. 1. 기업의 탄소배출 감축 트렌드 선도2. 수천 명의 고객이 각자 지속가능목표를 세우고 달성할 수 있는 기술(예.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개발3. 미국 백악관의 AI 권리장전(AI Bill of Rights)을 지지하며 노동권 보장4. CEO 사디아 나델라(Satya Nadella)의 두 가지 약속 선언 : 주주에게 이득이 돌아갈 것, 회사와 지구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길을 구축할 것을 약속5. 2030년까지 탄소중립, 물 사용량 줄이기, 쓰레기 없는 기업 목표 설정ESG 1위의 명암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대표적인 ESG 대응분야로 알려진 환경분야 외 사회분야인 인적자원 항목과 관련해 지난 2022년 공식적으로 노동조합 결성 권리를 존중한다는 원칙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전미 통신근로자회(CWA)'와 손잡고 대형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치며 직원이 노조에 가입하기를 원할 때 중립적으로 접근하는 ‘노동 중립성 원칙’을 함께 발표했다.*액티비전 블리자드: 오버워치, 캔디크러시, 스타크래프트 등의 유명 게임을 개발한 기업이다. [인적 자원 항목 구성 요소 ©MSCI]또 다른 글로벌 주요 투자지수를 발표하는 MSCI*에서는 인적자원 분야가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밝히고 있다. 노동 관리, 인적자원 개발, 건강과 안전, 공급망 노동 기준 세우기와 같은 요소를 통해 임직원들이 일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도록 인적자원 운용에 관심을 쏟아야 함을 의미한다.*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로, MSCI가 발표하는 투자지수는 영국의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와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투자지표로 거론된다.그러나, 안타깝게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AI 사업을 대거 확장하면서 지난주 인수 3개월 만에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중심으로 한 게임사업 직원의 9%에 해당하는 약 1,900명에게 감원을 통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꾸준히 유지하기 어려운 ESG 경영MSCI에 따르면 ESG 투자는 1960년대의 ‘사회적 책임 투자’에서 시작됐다. 당시 투자자들은 담배생산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정부와 연관된 기업에 투자하지 않았고, 이후 그 범위가 확대되면서 지금의 ESG 투자 형태로 정착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재무책정 기준과 ESG 투자 기준을 모두 적용해 투자가치를 판단하는 투자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 남아프리카 정부가 냉전시기 법률로 공식화하면서까지 자행한 인종분리, 차별정책을 말한다.그러나 투자자마다 선호하는 투자 기준이 다르고, 기업은 모든 투자자의 선호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ESG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ESG 기준 중 투자자들이 관심 두는 ESG 분야만 집중적으로 충족시키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ESG 경영을 잘 실행한다고 해서 투자자가 고려하는 부정이슈가 하나도 없다는 뜻은 아니며, ESG 경영을 달성하는 데 집중하느라 실질적 경영 악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따라서 기업이 균형 잡힌 ESG 경영을 실천하는 일은 앞으로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by Editor N

기업에 대한 ESG 규제 압박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ESG는 미래 비즈니스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미국 기업들 중에는 어떤 기업들이 이러한 사실을 잘 이해하고, 미래의 저탄소 정책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을까?IBD(Investor’s Business Daily, 미국 증시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사)는 2019년부터 매년 ESG 100대 기업을 선정하여 목록을 발표하고 있다. IBD가 발표하는 100대 ESG 기업목록은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점수와 IBD의 정교한 기술, 주식 기초 평가 결과를 결합해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이 목록에 포함된 기업들은 ESG 투자 관련 뛰어난 점수를 기록한, 투자를 고려해 볼만한 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다우존스 : 미국의 증권시장 동향을 알 수 있는 다우존스 지수(산업평균지수)를 제공하는 기업 IBD의 ESG 100대 기업 선정 방법IBD가 100대 기업을 선정한 과정을 따라가보자. 우선 IBD는 계열사인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에서 작성한 'ESG 지속가능성 점수'부터 측정하여 6,000개 이상 글로벌 기업의 ESG 정보를 수집했다. 공식적으로 사용가능한 기업정보와 기업별 언론보도 분석자료를 모두 활용했다. 그리고 다우존스의 미디어 데이터 종합 플랫폼이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플랫폼인 팩티바(Factiva)를 사용해 수집한 수천 개의 영어정보를 바탕으로 매긴 점수도 활용했다.*다우존스 뉴스와이어 : 다우존스가 운영하는 언론사로 속보성, 보도자료성 기사들을 주로 배포한다./ 2023 ESG 100대 기업 선정 방법 5단계1. 1차 후보로 총 2,067개 기업을 추린다.2. 비상장사와 주가가 10달러 이하인 기업을 제외한다. IBD 종합평가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회사도 제외한다. 이 과정을 통해 2차 후보로 1,559개사가 남았다.3. 지난 5년 간 우량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인 S&P500에 선정되지 못한 회사도 제외한다.4. IBD 종합 평가에서 81점 이상을 받은 기업 중 100점을 받은 기업을 상위 20% 기업으로 지정한다. 이 때 동점을 받은 기업은 상대강도지수(Relative Strength Rating)를 적용해 순위를 매기고, 필요한 경우 주당 순이익 등급도 적용한다.5. 최종적으로 다우존스 ESG점수에 따라 100대 기업 순위를 매긴다. 동위의 기업은 IBD 종합평가 지수로 순위를 정한다.ESG 기업 주식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이러한 기준을 거쳐 지난해 8월 25일 기준, ESG 100대 기업 1위를 차지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이다. 2위는 어플라이드 매터리얼즈(Applied Materials;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3위는 우드워드(Woodward; 항공기 등 산업용 엔진 및 제어시스템 설계, 제조기업), 4위는 베리스크 애널리틱스(Verisk Analytics; 데이터 분석 기업), 5위는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차지했다.기업들의 순위를 매기기 위해 정리한 지표는 다음 표와 같다. 100대 기업 전체 목록을 확인하고 싶다면 IBD 페이지를 확인하자. [2023 ESG 상위 5개사 점수표 ⓒIBD] by Editor N

기업의 전체 공급망이 환경과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책임지도록 가이드하는 지침이 머지 않아 유럽 내에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 이사회(이하 이사회)*와 유럽연합 의회(이하 의회)**가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 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본 지침에 대한 논의는 유럽연합 위원회(이하 위원회)***가 2022년 3월 처음 이사회와 의회에 제안하며 시작됐다. 그리고 2년에 가까운 긴 협의 끝에 지난 12월 14일 합의에 이르렀다. 이사회는 본 지침이 EU뿐만 아닌 전 세계의 환경과 인권의 보호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이사회(Council of the European Union)는 유럽연합(EU)의 상원 입법기관으로 각 회원국의 정부를 대변한다. ** 유럽연합 의회(European Parliament) 역시 유럽연합(EU)의 입법기관으로 각 회원국의 시민들을 대변하며, 직접 선거로 선출한다.*** 유럽연합 위원회 (European Commission)는 유럽연합(EU)의 집행기관으로 유럽의 보편적 이익을 대변하며, 관련 법령을 발의한다. 지침의 내용과 대상본 실사 지침이 발효되면 일정규모 이상의 대기업과 해당 기업의 자회사, 협력사까지 기업운영에 있어 환경과 인권보호에 대한 법적인 의무를 갖게 된다. 특히 환경과 관련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이 파리협정과 동일선상에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 훼손을 방지해야 하는 책임도 갖는다. 인권과 관련해서는 강제노동, 아동노동, 임금착취와 같은 부당노동행위 문제, 직원건강, 산업재해와 같은 노동자 건강보호 문제에 대한 책임을 갖는다.이번 합의를 통해 지침 시행시점과 대상기업의 범위도 명확해졌다. EU 역내 기업은 직원이 500명 이상이며 글로벌 순매출액이 1억 5천만 유로 이상인 대기업, EU 역외 기업은 지침 시행일로부터 3년의 유예기간 후 순매출액이 1억 5천만 유로 이상일 경우가 대상이 된다. 물론 우리나라 기업도 EU 역내 기업의 자회사 혹은 협력사일 경우 유예기간 없이 대상에 포함된다.지침의 법적 구속력지침에는 기업이 의무를 위반할 경우 받게 될 처벌과 민사적 책임에 대한 내용까지 포함됐다. 이사회와 의회는 이번 합의를 통해 지침범위, 기업책무, 처벌수준, 그리고 기업이 존중해야 하는 권리와 금지사항들에 대한 정리를 완성했다고 밝혔다.특히 이사회는 기업 협력사의 환경과 인권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확인되었을 경우, 이를 예방하거나 중지할 수 없다면 해당 협력사와의 사업관계를 단절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만약 이러한 지침을 위반하고도 부과된 벌금을 납부하지 않는 경우에는 기업매출에 비례한 벌금(예를 들어, 매출의 5%)이 추가로 부과된다.우리나라 기업에 미칠 영향지침이 발표되면 EU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실사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 뿐만 아니라 유사시 소송에 필요한 비용과 인력까지 부담해야 한다. IBK 기업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수출업종 중 섬유, 농림어업, 원자재, 철강 등의 분야가 환경과 인권 문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영향 분야'에 해당되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물론 아직 CSDDD가 발효된 것은 아니다. 지침에 허점은 없는지, 합의내용에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살펴보는 기술회의와 투표를 통한 이사회와 의회의 최종 채택절차가 남아있다. 하지만 두 기관의 잠정적 합의가 이뤄진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 시민단체인 '유럽기업정의연합(ECCJ; European Coalition for Corporate Justice)'은 올해 3월 중 해당표결이 부쳐질 것으로 예상했다.by Editor N

주요 국가들의 ESG 공시 의무화 시점이 연달아 미뤄지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가 2025년이었던 상장 대기업 대상의 공시 의무화 시점을 1년 미뤘다. EU도 전 산업 공통 ESG 공시는 예정대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하지만, 산업별 ESG 공시 도입 시기는 계획했던 올해 6월에서 2026년으로 2년 연기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공시 최종안 발표 역시 수차례 연기되어 올해 4월 발표한다. 물론 이 또한 연기될 수 있다.ESG 공시, 계속 미뤄지는 이유는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은 기업들이 느끼는 부담이다. ESG 공시는 손익계산서, 재무제표와 같은 재무 정보가 담긴 일반공시와 달리 파편화 된 비재무 정보를 담아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계획과 같은 이제까지 법적인 공시 의무가 없었던 정보들을 단시간 내에 파악하여 정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ESG 자율공시를 하고 있는 기업 중 90% 이상이 외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ESG 전산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업도 14.0%에 그쳤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금융위 등 관계 부처에 ESG 공시 의무화 시기를 1년 미뤄달라 요청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EU의 공시 연기도 기업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였다.공시업무 지원 솔루션 등장그 사이 기업들의 ESG 공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들이 생겨났다. 이미 기업들에게 재무 공시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회계법인, 데이터 관리에 강점을 가진 SI(System Integrator;시스템 통합사업자) 기업들이 주축이 되어 ESG 공시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각 사의 플랫폼은 공시의무가 있는 기업들이 수집해야 할 데이터, 해당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CFD),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GRI)와 같은 국제 보고 프레임워크에 맞춰 데이터를 가공하는 일 등을 지원한다.회계법인들의 경우 ESG 공시 지원을 넘어 ESG 경영까지 도울 수 있다는 컨설팅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PwC 삼일회계법인은 자사의 'ESG 플랫폼'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ESG 경영 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Vision 재정립', 'ESG 가치를 통합한 비즈니스 전략 수립', '전략의 실행과 성과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SI 분야의 대표기업인 IBM은 호주 지속가능성 데이터 분석 회사 '엔비지(Envisi)'를 인수해 자사의 자체 AI 소프트웨어와 통합, IBM Envizi ESG Suite (이하 엔비지 스위트)를 완성했다. 엔비지 스위트는 ESG 및 온실가스 배출 관련 데이터 수집을 자동화하고, 데이터를 정형화 및 구조화해 보고서의 기틀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IBM은 이를 통해 회사가 ESG 공시에 쓰는 시간을 50% 단축할 수 있고, 에너지 및 물 사용 비용을 2천 만 달러 절감한 사례도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엔비지 스위트 탄소배출관리 대시보드 데모 ⓒIBM]플랫폼으로 공시 부담이 해결될까물론 플랫폼 도입 하나로 ESG 공시 부담을 단번에 없앨 수는 없다. 시스템 부재가 문제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인협회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 61.1%가 '모호한 공시 개념과 명확한 기준 부재'를 ESG 공시 중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또한 수출기업들은 정보공시 기준이 국가마다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ESG 공시의 기준이 될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공시기준도 거듭된 조율을 거쳐 예정보다 6개월 늦은 지난해 6월 공개됐다. 국문 번역본은 불과 2주 전인 12월에 공개된 실정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ESG 공시를 계속 늦추는 것에 실익이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우리나라 공시시점을 늦춰도 수출기업들은 어차피 공시를 해야만 하고, 공시를 시작해야 기업들도 제도에 하루라도 빨리 적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자율적으로 공시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는 만큼 공시 자체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전문기업들의 공시 지원 솔루션들도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시의무가 있는 기업들의 의지다. 의지가 있는 곳에는 길이 있기 마련이다.by Editor N

'그린워싱'이라는 용어는 이미 1980년대부터 지금과 다르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그런 그린워싱이 ESG의 확산 이후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그린워싱이란 기업이 환경보호 효과가 적거나 심지어 전혀 없는 제품 혹은 서비스를 광고나 홍보, 포장 등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보이게 하는 행위를 뜻한다. 그 뿐만 아니라 기업의 전략 또는 특정 활동의 목적이 수익 창출에 가까움에도 이를 순수하게 환경보호를 위해 추진하는 것처럼 커뮤니케이션하는 행위 또한 그린워싱에 포함된다. 그린워싱을 하는 이유기업들이 그린워싱을 하는 이유를 떠올리는 건 어렵지 않다. 고객과 사회로부터 호의를 얻고, 주주와 기관의 투자 규모를 늘리고, 정부로부터 받는 제재를 줄이기 위해서다. 물론, 환경과 미래세대에 대한 기업의 진심 어린 걱정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도’와 ‘성과’에 대해 소비자들과 소통할 때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그린워싱을 향한 제재 시작기업의 지속가능성, 특히 환경을 중심에 둔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나며 그린워싱에 대한 각국의 규제도 함께 강화되기 시작한 실정이다. 영국의 경우 '광고심의위원회(ASA')를 통해 2022년부터 20건 이상의 그린워싱 광고 사례들을 적발하고 금지해왔다. 기업이 광고, 홍보 문구를 통해 사용한 단어나 표현이 이유였다.예를 들어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은 2022년 6월, 친환경 활동을 알리기 위한 #MakeChangeFly 캠페인의 일환으로 'Connecting the World. Protecting its Future.'라는 슬로건을 담은 디지털 포스터 공개했다. '세상을 연결하고, 세상의 미래를 보호한다'는 의미의 이 슬로건은 꼭 루프트한자의 광고가 아니더라도, 어디선가 한 번은 봤음직한 표현이다.그럼에도 ASA는 이 슬로건이 '루프트한자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세상의 미래를 보호한다'는 표현을 환경에 대한 '절대적인 약속(absolute promise)'으로 봤다. 루프트한자는 해당 포스터가 항공사의 탄소배출 완화, 쓰레기 저감 등의 노력을 알리기 위한 웹사이트의 내용과 분명히 연결돼 있다고 반론했다. 또한 문구의 앞 부분 '세상을 연결한다'는 표현도 절대적인 약속으로 볼 수 없는데 문구의 뒷 부분인 '세상의 미래를 보호한다'라는 표현을 절대적인 약속으로 보는 것은 일관성 없는 기준이라고도 덧붙였다.하지만 영국의 '광고강령(CAP Code)'은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와 같은 환경과 관련한 주장에는 높은 수준의 입증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결국 ASA는 '루프트한자가 제시하고 있는 환경 관련 목표들은 수년 혹은 수십 년 이후에나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기후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항공산업 전체를 보더라도 그들이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의 계획 혹은 상업적으로 실행가능한 기술이 없기 때문에 영국에서 이 광고를 게재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루프트한자 #MakeChangeFly 캠페인 포스터 ⓒlufthansagroup]우리나라도 그린워싱 막는 광고 지침 마련우리 정부도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그린워싱 예방지침을 만들었다. 환경부는 지난 10월 31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과 함께 『친환경 경영활동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가이드라인은 표시·광고의 진실성, 표현의 명확성, 대상의 구체성, 정보의 완전성을 원칙으로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8가지로 구분해 유형별 사례와 자가진단표를 제공한다.그린워싱에 대한 제재는 기업이 소비자 뿐 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과장과 거짓을 되풀이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라고 요구한다.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질수록 기업들은 즉각적으로 행동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그렇다고 소비자와 사회를 기만한 메시지를 이 대로 허용할 수는 없을 노릇. 상황에 따른 관성을 단번에 바꾸긴 어렵겠지만 객관적이며 실체에 기반한 소통을 할 시기가 왔다. by Editor N